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죠. 그 이유가 뭘까요? 온도의 영향 때문에 그렇다고 해요. 낮과 밤이 지표면 온도가 다르잖아요. 온도가 높을수록 기체가 팽창해 밀도가 낮아지고 덩달아 파동 굴절률도 변화하게 됩니다. 소리가 낮에는 위로 올라가고 밤에는 아래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 때문에 낮에는 상공에 있는 새가 잘 듣고 밤에는 땅에 있는 쥐가 잘 듣게 됩니다. 파동 굴절에 대한 원리라고 해요.
모든 변화의 근원은? 바로 물리죠. 오늘의 주제는 우리는 왜 물리를 싫어할까?
물론 어려워서 싫어하기도 하지만 알아야 할 가치가 있을까? 몰라도 사는 데에 지장 없을 거라는 믿음 때문에 더 그렇게 싫어한다고 해요.
우리가 아는 과학자의 이름 뭐가 있을까요? 아인슈타인 , 뉴턴, 갈릴레오 모두 물리학자죠. 니콜라 테슬라는 전기공학자로 과학자이자 발명가죠. 에디슨은 백열전구 발명가예요. 물리를 싫어한다고 했지만 여러분이 알고 있는 과학자는 대부분이 물리학자입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지만 현대 첨단과학의 기반이 되는 게 물리입니다. 한 번이라도 들어본 과학자라면 대부분이 물리학자입니다.
유클리드 기하학 원론을 보면 결국 세상은 기하학 원론으로 통한다고 해요.
이등변 삼각형, 정삼각형. 원에 내접하는 삼각형, 중2 때 배우는 수학 공식들, 모두 책 내용에 담겨있는데 내용도 중요하지만 책이 쓰인 방식이 더 중요하다고 해요. 바로 정의인데요.
사람의 이름은 분명하죠. 이처럼 정의는 의심할 수 없고 시비 걸 수 없는 거예요.
공리는 명제입니다. 명제는 참과 거짓을 알 수 있는 문장입니다. 명제 중 참으로 정의하는 게 공리입니다. 공리 또한 시비 금지입니다. 참으로 정의했기 때문이죠. 이후 나오는 모든 내용은 공리와 같다고 해요. 공리로부터 참임을 증명하는 내용, 기하학 원론의 모든 내용은 동어반복이에요.
수학 문제에서도 =를 기준으로 동어를 반복하는 거죠. 맨 마지막에 가면 답은 1 또는 0 이 나오게 되죠. 동어반복을 한다는 것은 공리가 참이면 모든 내용이 참이 되는 거예요. 유클리드 기하학의 중요한 의미는 책을 쓸 때 단 한 줄도 틀리지 않는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책이라고 하더라고요.
수학은 언제나 참이다. 책을 쓸 때는 첫 문장이 중요하죠. 첫 문장을 동어 반복하니까 유클리드 기하학 원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 문장인 거죠.
<출처: tvN show 어쩌다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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