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누설, 광해군이 좋아한 건강잡채 만드는 법.
왕이 사랑한 잔칫상의 필수 요리는?
수라상에 오르는 귀한 요리.
400년 전에 인생 역전을 한 이도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의 제 15대 왕인 광해군이 사랑한 음식의 정체는?
과거엔 수라상, "진미"
요즘엔 잔칫상 "감초"
문신 이충은 광해군 때, 집에서 만든 잡채로 임금의 마음을 사로잡아 정이품 호조판서의 자리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광해군일기에 잡채상서란 말이 등장하는데, 이는 임금에게 잡채를 가져다 바치고 제수받은 상서인데,
이충의 잡채가 얼마나 맛이 있었는지, 그의 집안에서 만들어 온 음식을 기다렸다가 먹었다고 하는데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의 잡채를 좋아한 광해군.
지금처럼 당면은 넣지 않고, 각종 채소와 해산물 등을 식초에다 버무려 무친 것이 포인트라고 하는데,
광해군과 정조가 자주 찾았던 잡채속에는 길경이 맛과 영양을 위해서 빠짐없이 들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면은 당나라 국수라는 뜻으로 1920년 전후로 보급되었습니다.
조선 시대 잡채 속 필수 식재료인 길경.
왕이 사랑한 길경의 정체는?
길경은 바로 도라지!!
광해군이 벼슬으르 내린 잡채와 정조가 즐겨 먹었던 잡채 속 식재료인 길경.
동의보감 속에는 도라지를 이용한 278종의 처방이 수록돼 있을 만큼,
오래전부터 한방에서 귀한 약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도라지의 효능.
길경은 귀하고 길한 풀뿌리가 곧다를 의미합니다.
특히 목과 위의 점막을 자극해서 가래가 몸 밖으로 배출되도록 돕습니다.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도라지는 현대 의학에서 가치를 입증했죠.
도라지에는 인삼이나 더덕에는 거의 들어 있지 않은 특유의 사포닌이 들어 있는데요.
바로 플라티코딘D라고 하는 성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성분이 염증을 배출해 주고 통증을 억제해 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함염, 진통 작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린 맛은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입니다.
요렇게 산도라지 꿀절임으로 먹으면 좋다고.
왕의 건강과 입맛까지 사로잡은 도라지.
화성행차를 할 때 먹었다고 전해지는데, 도라지를 비롯한 오이, 우엉등을 넣은
채소무침인 길경 잡채는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길경 잡채 만드는 법은?
조선의 왕들은 도라지로 잡채를 해 먹었다고 하죠.
도라지가 쌉싸름한 맛 덕분에 입맛도 돋우죠.
1년 내내 꾸준히 반찬으로 챙겨 먹을 수 있으니까, 건강을 챙기는 데도 많이 도움을 줄 수 있거든요.
도라지의 약성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현대인의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도라지를 얇게 썰어 기름에 볶아준다.
도라지는 기름에 볶게 되면 영양 흡수가 잘 되거든요.
사포닌 성분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염증 완화를 위해 기름에 볶아 활용하면 좋습니다.
느타리버섯, 오이, 우엉, 당근도 볶아준다.
도라지와 부추는 궁합이 좋은데요.
부추 속 알리신 성분은 도라지 속 사포닌의 영양 흡수율을 높아줍니다.
부추는 끓는 물에 20초 정도 살짝 데쳐준다.
간장, 들기름, 다진 마늘로 양념장을 만들어 준다.
수라상에 올랐던 길경 잡채에는 요즘 잡채와는 다르게, 이 식초가 꼭 들어갔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식초를 더하면 깔끔한 맛을 더해줄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손질한 채소들을 넣고 식초를 뿌려서 버무려주면 완성.
길경 잡채 완성!!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속이 꽉 찬 느낌이라고 하네요.
출처: 천기누설